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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어흥)

31개월 / 6개월 아기 파라 인플루엔자 증상 6개월 아기 입원 기록

by 민보 2023. 5. 5.

(긴글 주의)
3월 말에서 4월 초 쯤의 이야기이다.
첫째가 어린이집 다닌 이후로 첫째 둘째 모두(사실 온가족) 감기로 계속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감기증상에 열이 계속 올라서 거의 매일 병원에 다녔다.
소아과든 이비인후과든 모두 기관지염이라고만 해서 그런줄 알고 있었는데 둘째까지 열이 나면서 소아과에 갔다가 첫째 엑스레이 찍어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다음 날 둘다 엑스레이 찍어보니 폐렴…^^ 거기에 첫째는 중이염까지 ㅜㅜ

바로 의견서 받고 대학 병원으로 출동!
첫째는 유행하는 바이러스로 인한 중기폐렴에 중이염, 둘째는 초기 폐렴…!
첫째는 입원까지 고려해야 하나 둘째가 있어 통원치료하기로 했고 둘째는 약만 잘먹으면 나을거라고 했는데…^^
이틀 뒤 첫째는 열에 기침이 심해지고 둘째는 열에 토하기 시작해 모두 함께 응급실로 출동…!

피검사 시 파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라고..
증상은 인후통, 콧물, 심한 기침, 눈꼽, 구토, 심한 경우 폐렴까지!(나을때까지 둘다 모든 증상을 다 겪었다ㅜㅜ)
파라 인플루엔자는 라이노, 아데노와 함께 유행 중이라고 했다.
바이러스는 특별한 약이 없고 증상 완화해주는 약만 있어 나을때까지 그냥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약먹으면 더 심해지는 것을 막아준다고 한다…..

이후 첫째는 며칠 뒤부터 밥도 잘먹고 회복하기 시작했고,
둘째는 여전히 열나고 토해서 탈수까지와서 결국 입원하게 되었다.

부랴부랴 입원 준비물을 알아보았고,
옷가지 몇개, 담요, 기저귀 2-30장, 천기저귀, 손수건, 아기워시 등을 챙겨갔다.
분유먹이는 분들은 분유포트도 챙겨가던데 완모아기라 맨몸으로…
병원에 전자레인지가 있어 이유식 데워야 할때 유용할 듯하다. 가방여러개에 바리바리 싸갔는데, 캐리어 하나가 훨씬
편할듯….

2일 정도 입원 후 퇴원할거라고 생각해서 적게 가져갔는데 입원이 길어져서 기저귀는 결국 쿠팡으로 시켰다 ㅜㅜ
쿠팡이든 다른 택배든 병동건물 맞은편 건물 일층에 있는 택배함에서 찾아가야하며, 애기가 어려서 밤에 간호사 선생님께 잠시 맡기고 얼른 다녀왔는데 일도 있으실텐데 잘봐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기저귀 등은 남더라도 많이 싸가시는걸 추천합니다..

옷은 환자복이 있어서 가져오신 옷입히시거나 환자복 입히셔도되고(링거때문에 환자복이 편함), 유모차도 병동유모차 빌려서 사용이 가능하다.

식사는 환자는 환자식을 연령별로 맞춰서 신청가능한 듯하고, 보호자 식사는 같이 신청하면 나온다.
애가 큰 경우 보통 밑에서 사먹거나 사서 오시더라.
나의 경우 아기가 식사를 안하니 보호자 식사를 물어보지 않으셔서 그날 저녁은 굶고.. 다음날부터 신청해서 먹었다.
아기가 어린 경우 이동이 어려우니 병동올라가서 입원수속 후 식사도 꼭 같이 신청하세요!

여담으로… 복도에 자판기가 있어 사이다나 커피 등 마실 수 있었으나 간식은 따로 먹을 수가 없었다…
보호자 간식이나 물, 음료, 커피 등도 따로 챙겨가시는 것 추천!
5일 간의 입원을 마치고 집으로 오는데 눈물이 핑 돌았다.
탈수때문에 살도 엄청 빠지고 소변 양도 엄청 줄었었는데
잘 회복하여 집에 가니 다행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ㅜㅜ 이제 안아프게 엄마가 잘 챙겨주께 미안하다 아가야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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