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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어흥)

둘째 조리원 일기 - 서비스 리뷰 @ 미래와 희망 산후조리원

by 민보 2022. 10. 22.

둘째를 낳으면서 조리원 이동하고 하는게 복잡할 것 같아 병원 바로 위에 있는 산후조리원을 택했는데, 좋은 선택이었다.
제왕절개 후 실밥 풀거나 드레싱 가기가 편한 점이 첫번째 장점. 조리원 이동 시에는 퇴원 후 드레싱은 받을 수가 없다.
상태가 안좋을 경우 바로 산부인과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아주 마음이 놓인다.

매일 소아과 회진이 있어 아기가 아프거나 이상이 있을 경우 바로 대처가 가능한 점이 두번째 장점.
첫째 때 조리원에서 소아과 회진이 일주일에 두번 있었는데 와서 딤플이 있느니 심장에서 잡음이 들린다느니 이런 얘기를 해서 엄청 무서웠는데 막상 BCG접종 때 와서 보니 아무 문제도 없었다.
그때 조리원 퇴소하면서 다음에 둘째 낳으면 무조건 미래와희망 조리원가야겠다고 다짐했었다.


다른 다양한 장점 및 내용은 아래에서 풀어보고자 한다.

신생아 케어
우선 신생아 케어. 이 건물 12-14층이 조리원인데 12층, 13층에 각각 신생아실과 조리원방이 있다.
신생아실과 방이 같은 층에 있어 아기 보기가 편하고 두 층으로 나눠져 있어서 선생님 한분 당 담당하는 아가 수가 많지 않아 좋다. 모두 경험이 많으셔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수유자세나 시간 등을 친절히 잘 알려주신다.

소아과회진은 위에서도 말했지만 매일 도시는게 특장점!
아기가 건강하면 따로 산모들 면담을 하지는 않지만, 궁금한게 있으면 신생아실에 미리 얘기해두면 소아과선생님과 면담이 가능하다. 아가가 기저귀발진이 심해서 물어보니 연고를 발라야 하는지 바르면 어떤 것을 바를지 등을 자세히 알려주시고 신생아실에서도 바로바로 적용해서 발라주시니 좋았다. 혹시 장염이 있나 걱정도 되었는데 변상태도 봐주시고 괜찮다고 해주시니 안심!


가슴마사지
가슴마사지는 좋은 리뷰가 정말 많아서 기대하고 들어오긴 했는데, 기대 이상!
안미경실장님과 마사지 선생님 두분 모두 좋으시고 케어를 정말 잘해주신다.
초유는 버리지 않고 다 받아주시는 점도 좋았다.
특히 안실장님이 케어해주실 때 수유 관련 궁금점을 다 풀어주셔서 수유하기가 한결 편해졌다 :) 감사합니다!

마사지
조리원 입소 첫날 샴푸 서비스가 너무 좋았다. 수술 후 몸을 숙이는 게 힘들어 머리를 못감고 있었는데 개운하기도 하고 기분까지 상쾌해졌다 :)
마사지는 따로 추가는 하지 않고 기본케어에 병실에서 지내면서 받았던 서비스 2번까지 해서 총 6번을 받았다.
횟수 자체도 6번이면 적지 않고 마사지를 즐기는 편도 아니라 딱 적당했던 것 같다.
개별 룸이 있어 조용히 편하게 마사지 받을 수 있었던 것이 아주 좋았다.
개인적으로 수유콜에 마사지까지 받고 나면 하루가 너무 빨리가고 쉬지 못하는 느낌이었어서 이번처럼 이틀에 한번씩 마사지 받는게 딱 좋았던 것 같다.


밥 & 간식
밥은 어떤 조리원이든 다 신경쓰는 부분인 것 같다. 리뷰들 보면 모두 맛집...
여기도 역시 꽤 맛있었다. 메뉴가 엄청 다양하고 음식도 자극적이지 않아 먹기 편했다.
그리고 음식을 차려서 가져다 주고 가지고 가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집에 가기 두려운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것........ 누가 밥해주고 설거지만 해줘도 둘 육아하기가 좀 수월하지 않을까..ㅜㅜ

2주 간 먹은 음식 대부분을 올려본다. 메뉴가 잘 겹치지 않아서 질리지 않고 잘 먹었습니다.


밥도 맛있는데 간식은 고퀄이다.
야식으로 파스타가 나오다니...? 김밥도 나오고 궁중떡볶이도 나오고 간식 메뉴가 아주 잘나온다. 게다가 다 맛도 좋다.
단호박죽은 병동에서 먹었던거랑 맛이 아예 다르다. 병동에서 너무 맛없어서 남겼는데 왜 맛있지...?

아침 먹고 나면 주스 점심먹고 나면 과일이나 가벼운 간식, 저녁 먹고 나면 야식이 나오는데, 수유 후 배가 너무 고플 때 먹으면 살 것 같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4층에 있는 파라핀케어, 사우나 등의 시설.
안쪽에 샴푸의자가 있어 샴푸서비스 받을 때 여기서 받는다. 그리고 관리사님이 시설 이용법 등을 설명해주신다.
파라핀케어만 이용했었는데, 손이 시원하긴 하다. 체중계도 같이 있어 몸무게 재러도 몇번 갔었다.


다른 시설 등은 다른 조리원에도 다 있는 거라 비슷하다고 느껴졌는데, 신생아 소아과 회진과 케어, 가슴마사지 등이 아주 좋았고 밥과 간식 등도 맛있었다. 근처 사는 지인들이 문의한다면 추천할 정도,
다만 출산이 몰릴 경우 조리원 방이 없는 경우가 종종 있어 병실에서 지내거나 방을 옮겨 다니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는 건 감안해야할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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