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시부모님과 함께 서관면옥을 찾았습니다.
핫플레이스고 연휴라 그런지 손님이 많아 30분 정도 기다렸어요.
입구 좌측에는 '마음은 콩밭에'라는 한식집이 있고, 우측에 서관면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건물 외관에서부터 고풍스럽고 깔끔한 분위기가 느껴집니다.
매장 내 분위기도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정갈한 느낌입니다.
손님이 많아 좀 붐비긴 했지만 직원 분들이 서빙도 손님 나간 자리도 빠르게 치워주셔서 어수선하진 않았습니다.
친절하고 서비스도 좋아서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메뉴판입니다.
저희가 시킨메뉴는 돝제육, 빈대떡, 어복쟁반 작은반, 평양냉면, 선비냉면, 골동냉면입니다.
돝제육이 제일 먼저 나왔습니다.
편육 같은 느낌으로 기름기가 적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희는 어복쟁반을 먹느라 냉면을 나중에 시켰지만 냉면 드실 때 곁들여 먹어도 좋습니다.
같이 나온 김칫소나 새우젓, 청양고추와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밑반찬으로 나온 열무김치와 백김치도 알맞게 익어 별미입니다.
빈대떡도 나왔습니다~.
크기가 크진 않지만 도톰해서 양이 꽤 되어 한 조각씩 먹기 좋았어요.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두툼하니 촉촉해서 두꺼운 빈대떡 좋아하시는 분들한테 딱일 것 같습니다.
어복쟁반 작은반입니다.
양이 상당합니다. 야채도 갖은 고기, 내장도 꽉꽉 들어 차 있습니다.
끓기 시작하면 야채부터 먹다가 고기는 천천히 먹습니다.
버섯류도 많은데 정말 다 맛있습니다. 백목이버섯은 이번에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별미입니다!
술안주로도 딱이라 안주로 드실 땐 어복쟁반 꼭 시키시길 추천드려요!
사진에는 없지만 육수 주전자가 따로 있어서 어복쟁반 육수가 부족해지면 채워서 드실 수 있습니다.
주전자에 있는 걸 따라 마셔봤는데 진한 고기육수라 정말 맛있었습니다.
어복쟁반에 부어 끓이다가 떠먹으면 고기 맛이 더 진해져서 진국입니다 :)
냉면 세 개 모두 나왔습니다.
매운 비빔냉면이 선비냉면, 맨 위에 쟁반 위에 있는 냉면이 골동냉면, 오른쪽 끝이 자주 보시던 평양냉면입니다.
먼저 선비냉면!
모든 메뉴의 플레이팅이 정갈하고 예뻐서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더라구요~.
양념은 살짝 매콤합니다.
처음 먹을 땐 양념과 메밀이 잘 어우러지는 듯하다가 끝 맛이 살짝 따로 노는 느낌이 있습니다.
끝에 살짝 남는 메밀의 쌉싸래한 맛이 좋아서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골동냉면입니다.
갖은 야채에 참깨가루, 들깨가 듬뿍 들어가 있어 엄청 고소합니다.
일반 비빔냉면과 달리 간장 비빔 스타일로 간장과 들기름을 같이 서빙해주십니다.
처음 드시는 분들은 안내와 함께 기본 간을 직원 분이 해주십니다.
들기름은 기본적으로 뿌려져 있어 간장만 살짝 둘러주시는데 재료들과 함께 쓱쓱 섞어 먹으면 맛이 색다르면서도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먹다가 간장이랑 들기름을 살짝 더 넣었더니 간이 살짝 세지면서 더 맛있게 먹었습니다! :)
평양냉면은 찍은 사진이 없어서 예전에 찍어둔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저는 함흥파여서 평소 평양냉면이 좀 심심하게 느껴지는데 서관면옥 평양냉면은 육수가 꽤 진합니다.
간이 심심한 편이지만 다른 평양냉면에 비해서는 간이 세고 육수도 진한 편입니다.
입문자로서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저는 임신 중이라 술을 먹지 못했는데 남편이 소주와 함께 먹어보고는 간간한 국물이 안주로 기가 막힌다면서 연거푸 두세잔을 마시더군요 허허
나중에 아이 낳고 나면 소주와 함께 먹고 싶습니다.
평소 평양냉면을 자주 안 드셔 보신 시부모님도 다들 맛있게 드셨습니다 :)
평양냉면 입문자들께 꼭 추천드립니다.
저녁식사 끝나고 나오면서 모두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다면서 기분 좋게 나왔습니다.
남편이랑 둘이 먼저 다녀왔던 곳인데 맛있게 먹어서 추천드렸던 곳이라 모두 만족하며 다음에 또 오자고 하셔서 뿌듯했습니다.
가게 분위기가 깔끔하고 북적대지 않아서 가족단위로도 많이 오고 데이트나 모임 가지시기에도 적당합니다.
평양냉면을 즐기시지 않더라도 어복쟁반이나 돝제육, 골동면 등이 있어 추천드립니다!
교대역 1번 출구에서 가깝습니다.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재료준비시간 15:00 -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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