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교대로 놀러 오면 꼭 데려가는 음식점이 몇군데 있습니다.
타이음식 먹고 싶을 때는 쿤쏨차이, 냉면은 역시 서관면옥, 따뜻한 국수는 명동곰돌이, 국밥 생각나면 교대김둘레순대국,그리고 막국수는 샘밭막국수!
다른 음식에 비해 막국수는 은근히 호불호가 크게 나뉘지 않아 샘밭막국수를 주로 데려갑니다 ㅎㅎ.
정식을 시키면 전과 보쌈을 맛보기로 먹을 수 있다는 것도 메리트이죠.
오랜만에 친구가 놀러와서 샘밭막국수를 갔습니다.
2명이서 먹을 때는 보쌈이나 전 한판을 시키기가 부담스러운데 이럴 때 샘밭정식은 정말 딱인 메뉴입니다.
점심에 보쌈 먹고 싶거나 살짝 푸짐하게 먹고 싶다 하면 정식을 시킵니다.
이번에도 샘밭정식을 시켰습니다.
미니 녹두전, 보쌈 5점, 절인 배추, 보쌈김치, 새우젓, 간장과 함께 맛보기 막국수가 나옵니다.
보통 보쌈집에서는 알배기 배추를 주는데 여기는 절인 배추를 줍니다. 이게 또 그렇게 맛납니다.
전은 바로 구워주시니 바삭하니 맛있습니다.
특히 포장할 때는 바로 구워서 은박지에 따로 포장해주시는데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는 집에 가서 먹어도 뜨끈뜨끈 바삭바삭하니 맛있습니다.
양은 적어 보이지만 여자 혼자서 먹기에는 많습니다. 항상 살짝 남기게 되더라구요.
전과 보쌈이 들어가서 그런가 봅니다.
막국수는 물/비빔으로 나누지 않고 단일 메뉴입니다.
대신 동치미국물을 주전자에 담아 내어주시는데 취향껏 부어 드시면 됩니다.
저는 처음에는 국물 안넣고 쓱쓱 비벼 먹는 것을 좋아합니다.
먹다가 한번 살짝 부어 또 1/3정도 먹고 나머지는 국물을 듬뿍 부어 물막국수처럼 시원하게 마무리하지요.
저마다의 맛이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메뉴판입니다.
다른 메뉴들과 각 메뉴 별 가격은 아래를 확인해주세요~.
저녁에는 여러 분이 가셨다면 전과 보쌈을 한판 온전히 시켜서 드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전은 시켜 먹어 본 모둠전과 녹두전 모두 맛있었습니다. 기회가 되면 다른 전도 시켜 먹어 볼 생각입니다.
소주, 맥주, 막걸리와 모두 잘 어울리고 절인 배추에 크게 쌈을 싸서 입안 가득 넣어 먹으면 꿀맛입니다 :)
그래서 보쌈이랑 절인 배추 먹다 보면 어느 새 추가로 시키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지파이브에 있는 식당 대부분 맛있어서 해물찜집도 시래기집도 자주 가곤 하지만 역시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여기 샘밭막국수입니다.
누구를 데려와도 모두 만족하고 돌아가는 집이라 믿고 가는 곳입니다.
남편과 연애할 때 처음 가보고는 완전 반해서 2주 동안 4-5번 갔던 것 같아요. 이틀 연속으로 간 적도 있습니다.
야근이 많아 저녁을 자주 못먹을 때라 저녁먹는 날은 다 이 집에서 먹었던 거죠 ㅎㅎ.
결혼하고는 생각보다 자주 못가고는 있지만 외식할 기회가 생기면 꼭 옵니다!
막국수 생각나실 때 오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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