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도 잘자고 아침도 잘먹었는데 오전 11시쯤 한 십분을 자지러지게 울다가 잠시 쉬다 다시 엄청 울었다. 울때 배에 힘을 엄청 주고 울었던 것 같다.
마음이 아파서 안고서 같이 울었다.
응가도 매일 잘하고 있고 열도 없고 게운 것도 아닌데 갑자기 자지러지게 우니 머리가 하얘졌다.
병원 가봐야 하나 엄청 고민하다가 밥시간이 되어 모유를 줘보니 꿀떡꿀떡 잘 먹는다. 먹기는 잘 먹지만 배고파서 울었던건 아닌거 같은데 이게 영아산통인가 싶다.
병원에 전화해보니 증상 자체는 영아산통인 것 같다고 한다. 열도 안나고 특별한 원인이 없는데 울거나 아파하는것을 통칭하는 말인듯하다.
혹시 배앓이하는 것일 수 있으니 배 따뜻하게 해주고 마사지 계속해주고 하늘자전거해주면 가스가 나와서 아픈게 가라앉을 수 있다고 하더라.
그 뒤에는 잘먹고 잘잤다. 여섯시쯤? 엄마는 둥둥이 재우고 저녁차려주고 가셨는데 갑자기 깨서 엄청 울기 시작하는거다.
안아줬는데도 마사지 해줬는데도 너무 울어서 엄마한테 전화했더니 지하철타셨는데 바로 돌아오셨다. 오시는 동안 밥먹여 보라고 해서 또 먹였더니 잘먹는다... 너 배고픈거였니...?
배고파서 우는거랑은 좀 다른거 같은데 어쨌든 잘 먹고 진정돼서 다행이었다.
엄마는 오셔서 이 김에 둥둥이랑 더 놀고 늦게 가신다고 하셔서 한참 계시다 둥둥이 재우고 가셨다. 이럴때 혼자였으면 진짜 무서웠을 것 같은데 엄마한테 감사한 하루였다.
둥둥. 아프지 말고 잘 크자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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